미 기업들 "침묵은 공모와 같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 지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마이경제뉴스
작성일

본문

786802842_Dn5OUaXh_a1f32c6c707cb752efbfc0acd7ea6ca720dd376a.jpg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인한 흑인 남성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시민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최근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자신들의 유명한 광고 문구인 '저스트 두 잇'을 바꿔 "이번만은 하지 마라(For once, don't do it). 미국에 문제가 없는 척하지 마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인종차별에 등을 돌리지 마라. 우리의 무고한 목숨이 빼앗기는 것을 받아들이지 마라"라며 "더 이상 변명하지 마라. 이것이 당신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나이키의 경쟁 업체인 아디다스는 이 영상을 리트윗하며 "함께 해야 전진할 수 있다. 함께 해야 바꿀 수 있다"라고 촉구했다.

지난 25일 미국에서는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제압당했다. 경찰은 플로이드를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목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고, 비무장 상태였던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고 고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숨졌다.

미국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침묵하는 것은 공모하는 것과 같다.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라며 "우리의 흑인 구성원과 직원, 출연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의무가 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구글은 첫 화면에 숨진 흑인 남성을 추모하는 검은 리본과 함께 "우리는 인종 평등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을 지지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팀 쿡 "우리는 다양성으로부터 힘을 얻는다"
 
786802842_EqPvpndy_4e96962d407accaa893c66d4673b69c83b623c98.jpg
 
경영진이 직접 나서기도 있다. 애플의 팀 푹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전체 메일에서 "고통스러운 과거가 지금도 남아 있으며, 우리는 플로이드의 죽음이나 오랜 인종차별의 역사로 인한 두려움, 상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종차별은 폭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여전히 뿌리 깊이 존재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도 유색 인종에 대한 사법, 의료, 교육 시스템 등의 불균형과 불평등을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법을 개정하더라도 보편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라며 "내가 자란 미국은 진보했지만, 유색인종은 아직도 차별과 트라우마를 견뎌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나 다양성으로부터 힘을 얻었고, 이제 더 많은 일을 함께해야 한다"라며 "모두에게 더 좋고, 더 나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직원 1명이 인권 단체에 기부할 때마다 애플이 2명에 해당하는 비용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는 "평소 기업들은 사회적 쟁점에 뛰어들려고 하지 않으나, 이번에는 많은 기업이 공개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면서도 "기업들이 사회적 쟁점에 관해 말하는 것은 계산된 결정일 때도 있다"라고 전했다. 
 

관련자료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