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대전 철도관사촌, 문화자원으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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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마이정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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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지역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활용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제동 철도관사촌에 대해 보존과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대전광역시의회 남진근(더불어민주당·동구1) 의원은 3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50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역세권 개발로 인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소제동 철도관사촌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해 지적하고,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역세권 개발로 인해 '소제동 철도관사촌'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역세권 재개발 사업 예정지 안에는 옛 철도관사를 비롯한 다수의 근대문화유산이 포함되어 있는데, 재개발을 위한 왕복 4차선 도로 개설로 보존 가치를 지닌 다수의 문화유산이 소멸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소제동 일대 철도관사촌'은 1930년대 대전역 동편에 형성된 '동관사촌'으로, 철도 개통과 함께 조성된 건축물이다. 현재 37개동이 남아있는 철도관사촌은 근대도시 대전의 살아있는 역사 자료로서 역사적으로는 물론 문화적으로도 가치가 큰 소중한 자원이라는 게 남 의원의 설명이다.
 
남 의원은 "일제강점기이던 1920~1940년대 철도업계 종사자의 거주지로 형성된 이곳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규모 관사촌으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근대도시 대전의 발전과 획을 같이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따라서 보존과 활용 여부에 따라 대전의 문화적 위상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우수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건축물들이 개발구역 한 가운데 위치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에 처하자 많은 시민들이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대전시가 철도관사촌 건물 중 보존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향후 활용방향을 세워 신중하게 복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시, 근대문화유산 보존·활용에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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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그런데 과연 대전시가 소제동 철도관사촌을 비롯한 근대건축물에 대해 보존과 활용할 의지가 있는지 많은 의구심이 든다"며 "최근 전국의 주요 도시들이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에 활발히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전시는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매우 소극적이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할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남 의원은 대전역 인근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을 예로 들었다. 남 의원은 "이 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 제19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민간에 매각되어 상업시설인 안경원이 입점하면서 시민들은 내부에 들어가 볼 수도 없고, 내부 일부는 훼손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대 개화기에 건립된 비슷한 유형의 근대건축물을 대구시는 건축의 조형미와 역사성을 살려 지역의 근대사 전시공간인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 우리시는 상업시설로 전환된 것"이라며 "근대건축물에 새로운 가치를 입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최근의 흐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끝으로 "이제 더 이상 소제동 철도관사촌을 비롯한 근대건축물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적극 찾아야한다"며 "대전시는 기존의 등록문화재는 물론 문화재로의 등재 가능성을 지닌 미래문화유산을 공공에서 매입하여 복원하고 그 활용방안을 적극 찾아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질의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답변에 나서 "대전시에서는 소제동 철도관사촌 보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합리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우선 도로확장공사와 재개발로 철거위기에 있는 관사들 중에서 활용이 가능한, 원형보존 상태가 좋은 관사를 선별해 신안제2역사부지로 이전하여 보존하는 방안을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히고 "이전하는 관사는 보수 후에 소제동 철도마을역사관 등 시민들을 위한 문화시설로 활용할 계획이고, 공원은 철도를 테마로한 역사공원으로 조성해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또 "아울러 존치 구역에 있는 관사들 역시 소유자들에게 문화재등록을 권고하고, 보존을 위한 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해서 지속적으로 보호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 시장은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공공매입'과 관련 "이 사업은 많은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원활하게 추진하는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지방비만으로는 부지나 건물을 매입하는 데 부담이 있기 때문에 국비확보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방법으로는 문화유산기금을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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